“대학가, 10년 전보다 소주 덜 마셔…수입맥주 선호 늘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0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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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술문화가 바뀌면서 10년 전에 비해 소주는 덜 마시는 대신 수입맥주 등 다양한 주종에 대한 선호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것)’ 비율도 15배나 늘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쿨드링커 캠페인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달라진 캠퍼스 음주문화를 비교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가의 음주 횟수나 주종, 마시는 상황 등이 변화됐다. 10년 전 대학생의 월평균 음주 횟수는 10.6회로 사흘에 한 번꼴로 술자리를 가졌던 반면 요즘 대학생의 음주 횟수는 절반이 줄어든 5.4회라고 답했다.

또 대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주종이 소주라는 점은 같았지만 응답 비율은 10년 전 53.5%에서 37.8%로 줄었다.

대신 수입맥주라고 응답한 비율은 2.5%에서 12.5%로 크게 늘었으며 수제맥주(1%), 칵테일(0.8%) 등 다양한 종류의 술도 새로 등장했다.

주로 혼술을 한다는 비율도 10년 전 0.5%에서 지금은 7.8%로 뚜렷하게 증가했다.

술자리 문화도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술자리에서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있다고(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년 전 대학 재학생 41.8%가 ‘매우 그렇다’고 답한 반면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은 11.8%에 그쳤다.

선배나 연장자와의 술자리에서 자주 들었던 말도 달라졌다. 선배나 연장자와의 술자리에서 자주 듣는(들었던) 말을 선택하는 항목에 10년 전 대학생의 경우 ‘지금 꺾어 마시는 거야?’(35.0%)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마실 만큼만 조절해서 마셔’(29.8%), ‘막차 아직 멀었잖아’(15.8%) 등을 꼽았다.

반면에 요즘 대학생은 ‘마실 만큼만 조절해서 마셔’(52.3%)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반면 ‘지금 꺾어 마시는 거야?’라는 응답은 6.3%에 그쳤다.

과음으로 인해 기억을 잃거나 몸을 못 가눌 때까지 술을 먹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과거 56.8%에 달했지만 10년 사이 32.8%로 줄어들었다. 1차만 즐기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비율도 지금은 87.0%로 10년 전(58.8%)보다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디아지오코리아가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 20대연구소와 함께 ‘건전음주 10년의 변화’를 내용으로 지난달 9∼16일 실시했다. 설문 대상은 10년 전 대학에 재학 중이던 만 29∼38세 대졸자 400명과 현재 대학생인 만 19∼28세 400명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대학생 홍보대사들의 꾸준한 활동을 바탕으로 쿨드링커 캠페인이 10주년을 맞았다”며 “주류업계를 대표해 건전한 음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는 쿨드링커 10주년을 맞아 올해 축제기간 동안 ‘오술마놈(오 제대로 술 좀 제대로 마실 줄 아는 놈이네?)‘라는 테마의 캠페인을 펼친다. 밀레니얼 세대의 유행어인 ’오놀아놈‘에서 착안한 용어로 쿨드링커 캠페인을 통해 ’건전하고 책임있는 음주를 즐기는 문화를 아는 자만이 제대로 술을 마실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린다는 뜻을 담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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