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백신 1차 접종 후 한달은 ‘주의’

  • 뉴시스

지난달 28일 기준
경기북부 확진자 267명

전국적으로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성인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1개월 가량 소요돼 예방접종 후에도 예방수칙 준수 등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경기북부 A형 간염 확진자는 267명으로 경기도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 수준이다.

시·군별로는 고양시 99명, 파주시 72명, 남양주시 41명, 의정부시 17명, 구리시 15명, 양주시 13명, 포천시 6명, 동두천시 3명, 가평군 1명으로, 연천군은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북부의 경우 비교적 감염자가 적은 편이지만, 발생 추이에서 볼 수 있듯이 도시화가 진행되거나 인구 밀집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각 지자체에도 예방 접종 문의가 늘고 추세다.

A형 간염은 주로 분변이나 오염된 음식물, 성 접촉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의 역학조사 결과 올해 A형 간염은 집단 감염보다는 개별 감염이 많은 상황으로, 청결한 환경에서 성장한 20~30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12~23개월 유아에 대한 예방 접종을 권고하면서 청소년들은 대부분 항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률이 낮은 장년층의 경우 과거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감염됐다가 자신도 모르게 항체가 형성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공백기에 해당하는 40대 미만이나 A형 간염 위험군 등은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나, 1회 접종 후 1개월 후 재접종할 때까지는 항체 형성이 완벽하지 않아 사실상 이번 A형 간염 예방과 무관하게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A형 간염의 경우 위험도가 다른 질병에 비해 높지 않고,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비슷한 규모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나친 불안감 조성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A형 간염 백신은 2회 접종이 기본으로, 성인의 경우 1회 접종 후 1개월 뒤 추가 접종을 하는 사이에는 항체 형성이 완벽하지 않다”며 “공중화장실 이용 후나 야외활동 후, 다중이용시설 방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이나 음용수는 반드시 끓여 먹는 등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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