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D-3’ 곳곳서 추모제…충돌 가능성 우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3일 0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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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 등 광화문광장 '기억 문화제'
인근서 보수단체 집회…충돌 가능성도
민노총 2만 노동자대회…靑 향해 행진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문화제 등 추모 집회가 열린다. 인접한 장소에서 보수단체의 집회도 예정 돼 있어 세월호 단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특수고용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연다. 경찰은 이 외에도 20여개 단체 3만여명이 도심 곳곳에서 집회와 행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 도심은 이날도 복잡할 전망이다.

◇5주기 앞둔 세월호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4·16연대 등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를 연다. 가수 이승환과 MC메타 등이 함께한다.

본무대에 앞선 오후 12시부터 릴레이콘서트, 국민참여 기억무대, 플래시몹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 5주기 국민대회 및 행진, 영화 ’부재의 기억‘ 상영 등이 진행된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오후 7시30분부터 5주기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공연을 진행하는 대학로 예술인 모임 ’마로니에촛불’은 이날도 쌈지무대 앞에 모여 257주차 공연을 연다.

한편 같은 날 대한애국당 등 친박·보수 성향 단체도 오후 1시부터 서울역 인근 등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이후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행진도 예정됐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 추모 단체와 보수단체 간 충돌 가능성도 엿보인다.

4·16연대는 지난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애국당 친박세력이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를 불법으로 방해할 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수단체가 세월호 참사 5주기 문화제 등이 예정된 장소 주변에서 집회를 열어 행사를 방해하려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5주기 기억문화제에 참여하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들을 자극하고 충돌을 유발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찰은 즉각 예방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3권 보장하라”…민주노총, 특수고용노동자 총궐기대회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구, 중구 일대에서 2만명 규모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종로구 세종대로와 우정국로 일대에서 사전 집회를 진행한 후 오후 3시부터 조계사 인근에서 본대회의 막을 올린다. 노동기본권보장을 위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법 2조 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대리운전기사·학습지교사·캐디 등 3000명을 비롯해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조합원 1만명,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5000명 등 총 2만명이 집결한다.

특히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택배 차량, 오토바이, 컨테이너 운반차량, 덤프트럭 등 특고 장비를 직접 몰고 나와 행진에 동참할 예정이다.

총궐기대회는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대회사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특수고용노동자대책회의 이영철 의장 투쟁사,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김정한 본부장 투쟁사, 투쟁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이후 퀵 오토바이와 택배 차량이 선두로 나서 보신각 앞 도로에서 삼청동과 브라질대사관을 거쳐 청와대로 향하는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수고용노동자는 레미콘기사·택배기사·퀵서비스기사·대리운전기사, 간병인, 학습지교사, 보험모집인 등 실질적으로는 사업체에 종속돼 일하는 노동자 지만 ‘근로계약’이 아니라 도급 또는 위탁계약을 체결한다는 이유로 노동자임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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