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70세 일기로 별세…재벌총수 평균보다 7년 먼저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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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8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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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향년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폐 질환 관련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폐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했다가 최근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한진그룹은 물론 재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조 회장은 타 재벌총수들에 비해서도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원 이상 60개 대기업 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2곳을 대상으로 총수를 지냈다가 별세한 창업주와 직계 총수 36명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수명은 77세로 파악됐다.

향년 70세의 일기로 별세한 조 회장은 평균보다 7년 정도 짧게 산 셈이다. 향년 82세를 일기로 타계한 부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에 비해서도 약 12년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도 하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재벌총수들이 타계한 연령대는 7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10명, 60대와 90대가 각각 5명 순이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2명, 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장수한 총수는 2002년 타계한 영풍그룹 창업주 정병희 전 회장과 2017년 별세한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으로, 모두 향년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조 회장은 1949년 3월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중훈 회장에 이어 2003년 한진그룹 회장자리에 올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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