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월 29만1000원…더 높아진 ‘사교육비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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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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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20조 육박 역대 최고…참여율도 2년째 증가
학생 2.5% 줄어도 8000억↑…고교생은 32만원

(자료: 교육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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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0조원을 육박하며 2년 연속 올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1486개교 학부모 4만여명을 지난해 기준으로 조사했다.

2018년 사교육비 총액은 교육비 총액은 19조4852억원으로 2017년 18조6703억원보다 약 8000억원 늘었다. 학생수는 전년보다 2.5% 줄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반대로 4.4% 늘어났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Δ초등학교 8조5531억원 Δ중학교 4조9972억원 Δ고등학교 5조934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7년 27만2000원보다 1만9000원 상승했다.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그중 실제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9000원이다. 전년도보다 1만7000원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전년도(28만5000원)보다 3만6000원(12.8%) 늘어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장 많이 늘어난) 고등학교의 경우 대입의 영향으로 사교육 유발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중학교는 29만10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2만1000원(7.1%) 늘어났다. 초등학교는 전년도(25만3000원)보다 1만원(3.7%) 늘어난 26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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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참여율 72.8%…소득간 격차는 다소 감소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도에 이어 70%를 넘겼다. 지난해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비율은 72.8%였다. 전년(71.2%) 대비 1.7%p 상승했다. 2016년 67.8%로 저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초등학교 참여율은 전년도보다 0.1%p 줄어든 82.5%였고 중학교는 2.2%p 증가한 69.6%, 고등학교는 2.6%p 증가한 58.5%였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6.2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증가했다. 중학생은 6.5시간으로 0.2시간 늘었고 고등학생은 5.3시간으로 0.4시간 늘었다. 반면 초등학생은 6.5시간으로 0.2시간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길어지며 사교육비가 줄어든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다소 줄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5000원으로 지난해 48만3000원보다 2만2000원(4.5%) 늘었다. 200만원 미만 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9만9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해 전년도보다 6000원(5.9%) 늘어났다. 800만원 이상 가구와 200만원 이하 가구의 사교육비 차이는 5.1배로 전년도 5.2배보다는 약간 줄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84.5%)보다 0.6%p가량 감소한 84%를 기록했다. 반면 200만원 미만 가구는 전년(44.0%) 대비 3.3%P 증가한 47.3%로 고소득 가구와 36.7%p의 참여율 차이를 보였다.

교육부는 앞으로 사교육비 문제 해결을 위해 공교육을 더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학원비 안정화를 계속 추진하고 초등 돌봄교실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대입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사교육비가 늘어난 만큼 고졸취업 활성화 정책 등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다양한 방안도 대학에 안내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향후 사교육비 추이를 세밀히 검토해 전문기관을 통한 통계 분석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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