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이번주 첫 법정 대면…댓글조작 진실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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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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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원 성추행’ 이윤택, 4일 항소심 첫 재판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공판 출석을 위해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3/뉴스1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공판 출석을 위해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3/뉴스1
김경수 경남지사(51)와 ‘드루킹’ 김모씨(49)가 이번주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의 기소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만난다. 댓글조작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7일 김 지사의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공판에서 김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김씨 등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과 공모해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의 기사 7만6083개에 달린 댓글 118만8866개에 킹크랩을 이용해 총 8840만1224회의 공감·비공감(추천·반대) 클릭신호를 보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지사와 김씨가 2016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씨의 경공모 사무실과 국회의원 사무실 등에서 총 11회에 걸쳐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그널이나 텔레그램 등 보안이 강한 메신져를 이용해 대화를 나누면서 인사 청탁,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 등 문건을 주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씨 등이 댓글조작을 하기 위해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에 김 지사가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씨도 자신의 재판에서 김 지사의 허락을 받아 킹크랩을 개발·운영했다고 진술했다. 개발자 ‘둘리’ 우모씨는 경공모 사무실에 방문한 김 지사 앞에서 직접 시연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김씨와의 공모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씨 측이 주장하는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 역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와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제가 킹크랩 전체를 알고 있다는 김씨의 진술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씨의 증언을 통해 김 지사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지사 측은 김씨의 증언을 반박하면서 특검팀과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극단원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윤택 전 연희거리단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유사강간치상 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9.19/뉴스1
극단원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윤택 전 연희거리단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유사강간치상 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9.19/뉴스1
여자 극단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일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택 전 연희거리단패 예술감독(66)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도 이번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는 4일 오후 3시 이 전 감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검찰과 이 전 감독 측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날 공판에서 양측은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과 관련해 항소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이 전 감독은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로 배우 선정 및 퇴출 등 극단 운영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1999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극단원 17명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안마를 강요하면서 자신의 주요 부위를 만지게 하거나 연기지도를 빌미로 여자배우들의 신체를 상습적으로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자신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에 있는 단원과 배우들에게 반복적으로 성추행 범행을 저질렀다”며 “각자의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이 전 감독의 권력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의 처지를 악용한 범행”이라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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