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비행금지구역 설정에서 한미간 이견없어…긴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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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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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공역 일부 조정해 차질없이 훈련 시행할 계획”
남북, 내달부터 MDL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 합의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인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 JSA 비무장화 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 (국방부제공) /뉴스1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인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 JSA 비무장화 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 (국방부제공) /뉴스1
미국 정부가 남북의 군사분계선(MDL)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우리 군이 19일 관련 내용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은 (9·19)남북군사합의서 이행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비행금지 설정과 관련해 한미간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연합공군훈련의 제한사항은 없다. 한미군당국은 최전방 비행금지 구역 설정에 따라서 비행공역을 일부 조정해서 차질없이 훈련을 시행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전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MDL 일대 비행금지구역은 미국의 주요 걸림돌”이라며 “북한이 효과적으로 미군의 공중 지원 훈련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채택된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오는 11월 1일부터 지상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MDL 기준 남북으로 총 10km 폭의 완충지대를 만들기로 했다.

구체적인 설정 범위는 고정날개 항공기는 MDL 기준 동부 40km·서부 20km, 회전날개 항공기는 10km 폭이다. 무인기는 MDL 기준 동부15km·서부10km, 기구는 25km가 비행금지구역이다.

우리 군 관계자는 또 “한미연합사가 군사분야합의서에 관해 내부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내용에 대해서 이해하고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필요 절차를 이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사령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합참과 긴밀히 공조해 군사합의서의 일환으로 판문점에서 이뤄진 지뢰 제거 작업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은 “어제 유엔사령부가 판문점에서 초기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한 것은 앞으로 군사합의 이행 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어 “유엔사령부는 남북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 사항의 이행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군사합의서의 추가적 실질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간의 다음 단계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향후 잠재적 조치에는 추가 지뢰 제거 작업, 감시초소(GP) 철수, 경계병력 감축, 무기 철수, 병사자 유해발굴 등의 사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유엔사 측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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