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작년 9월 첫 발견후 벌써 8번째…‘살인개미’ 방어막 뚫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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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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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또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8일 오전 10시께 안산 반월공단 소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관계자로부터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검사 결과 발견 개체는 붉은불개미로 확인됐으며, 그 수는 1000 마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현장에서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이번까지 총 8차례 포착됐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내륙인 대구에서 최초로 여왕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당시 붉은불개미가 나온 중국산 석재는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출발한 8대의 컨테이너에 적재돼 지난 9월 7일 부산에 입항했다. 해당 석재는 이튿날 부산 감만부두로 옮겨져 9월 10~11일 컨테이너에서 개장된 뒤 화물차에 실려 대구로 옮겨졌다.

아직 안산에서는 여왕 붉은불개미 존재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여왕 붉은불개미 발견이 우려를 키우는 이유는 뛰어난 번식력 때문이다. 서식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붉은불개미는 하루 1500개의 알을 낳는다. 여왕 붉은불개미가 한 마리만 있어도 무리의 전체 개체 수는 1년 만에 2000∼3000마리로 늘어난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이다. 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붉은불개미는 크기가 3∼6mm 정도다. 특히 독침을 갖고 있어 사람이 쏘일 경우 통증과 가려움은 기본이고 심하면 쇼크에 이를 수도 있다. 살인개미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또한 농작물 뿌리를 갉아먹고 파충류, 토착 개미에도 엄청난 타격을 준다. 붉은불개미는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해 홍수나 가뭄은 물론 영하 9도의 날씨에서도 살아남고 특히 6∼9월에 활동이 활발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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