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대구 수성알파시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ICT망 등 4차산업 인프라 구축, 2022년까지 ‘테스트베드’ 조성
10월까지 사물인터넷 서비스 선봬

대구 수성구 대흥동 일대에 기반 공사를 완료한 수성알파시티 부지 전경. 대구시는 올해부터 교통과 안전, 생활, 에너지, 기반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첨단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을 시작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 수성구 대흥동 일대에 기반 공사를 완료한 수성알파시티 부지 전경. 대구시는 올해부터 교통과 안전, 생활, 에너지, 기반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첨단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을 시작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 수성구 대흥동 일대에 들어서는 의료지구 수성알파시티가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수성알파시티 97만9000m²에 사업비 560억 원을 들여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시험환경)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식기반 서비스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수성알파시티에는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망과 전기공사 등 4차산업 인프라가 구축됐다. 공공시설과 산업연구시설, 주택건설용지 등 단지 기반 공사도 마무리돼 있다.

시는 올해 10월까지 국제표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가로등과 지능형 도보 안전 시스템, 차량번호인식 폐쇄회로(CC)TV 등 13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교통 정체에 따라 신호등을 조정하고 대기 오염과 재난 위험을 미리 감지해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첨단 도시로 만든다는 게 수성알파시티의 목표다.

특히 대구시는 시민과 기업이 기술 개발과 일상 적용 과정에 참여하는 ‘리빙랩’을 조직하기로 했다. ICT를 활용해 환경과 안전, 복지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량과 마이크로그리드(에너지 자급자족 시스템),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도 창출한다.

시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필요한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AR)을 기반으로 안전과 편의, 체감 효과를 높인 스마트 공원을 조성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주인구와 유동인구, 상권 입지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지난달부터 운영 중이다. IoT를 활용한 시범 사업으로 상수도 원격 검침 사업도 시작했다. 대구시는 검증된 스마트 기술은 수성알파시티에 적용할 계획이다.

수성알파시티에는 새로운 인프라도 마련되고 있다. 2020년 착공 예정인 스마트 비즈니스센터는 도시 통합관제센터 기능을 비롯해 빅데이터 관리, 창업 지원, 인재 육성, 홍보 및 체험시설을 갖춘다. 도시 일대를 자율주행 규제완화 구역으로 지정해 차량 시험 환경도 구축한다. 10월에 전국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이후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 KDN과 구축한다.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시설로 생산한 전기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수성알파시티 내 건물의 에너지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 밖에 가계비용을 절약하는 홈 IoT와 드론(무인비행장치)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 실증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하반기에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수성알파시티가 선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성알파시티가 자율주행과 에너지, 의료복지, 주거유통이 융합된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수성알파시티는 물과 에너지, 자율주행차량 등 대구의 미래 산업이 축적된 첨단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스마트시티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수성알파시티#스마트시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