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사망에 무개념 추측·악플…“걱정 위장 무례한 관심 자제해야”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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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7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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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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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숨진 배우 송선미 씨(42)의 남편은 유산 상속 분쟁을 벌이던 사촌에 의해 청부살인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후배 조모 씨(28)에게 시켜 송 씨의 남편 고 씨를 살해하도록 한 곽모 씨(38)에게 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곽 씨는 일본 유명 호텔 등을 소유한 재일교포 자산가 곽모 씨(99)의 친손자이며, 사망한 고 씨는 외손자다.

검찰에 따르면, 곽 씨가 할아버지 소유의 680억 원대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려고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이 사실을 안 할아버지는 고 씨의 도움을 받아 곽 씨 부자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곽 씨는 지난 7월 조 씨에게 고 씨의 살인을 청부했다.

이 같은 검찰의 수사 결과 내용이 발표된 후 송선미 소속사 측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의하면 고인은 불법적으로 재산을 빼앗긴 할아버지를 돕던 중 계획된 흉악범죄에 의하여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입장을 전했다.

고인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분쟁을 벌이다 살해당한 것이 아니라, 재산을 빼앗긴 할아버지를 돕다가 억울하게 살해당했다는 것.

송선미 측은 “가해자들은 고령의 할아버지를 상대로 문서 등을 위조하며 재산을 탈취했다”며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재산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시던 할아버지의 의사에 따라 이를 돕던 고인을 상대로 살인을 사주하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본 사건은 일부 잘못 보도된 바와 같이 유산이나 상속관련 분쟁이 원인이 된 것이 아니다”라며 “할아버지의 재산환수를 순수하게 돕던 고인이 마치 할아버지의 재산을 탐내어 가해자들과 분쟁을 벌인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오도된다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황망한 유족들의 가슴에도 다시 한번 못을 박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선미 측의 입장 발표해 누리꾼들은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며 응원했다.

이들은 “상처가 차근차근 아물어 반드시 어느 날 다시 삶이 기쁨으로 넘치시길 바랍니다(네이버 아이디 msmx****)”, “‘다툼’의 과정이라 생각지 않아요. 그저 불행하고 화나는 흉악 범죄일 뿐. 선미 씨랑 자녀분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을 앗아갔네요. 천천히 힘내시길. 천천히 일어서세요(cupi****)”, “진짜 힘내라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syl3****)”라고 말했다.

몇몇은 고인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분쟁을 벌이다 살해된 것으로 오해했다며 “이렇게 설명해주니 시원하게 이해가 가네요. 그전 보도만 봤을 때는 색안경 끼고 송선미 씨 부군을 봤었습니다. 이젠 바르게 이해했습니다. 훨씬 앞뒤가 맞네요(khj1****)”, “아 그렇구나. 내가 다른데서 댓글을 잘못 달았네. 삭제해야겠다(edfr****)”라고 적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송선미가 남편의 사망에도 MBC 드라마 ‘돌아온 복단지’에서 하차하지 않고 복귀한 것에 대해 “진짜 힘들 텐데 드라마 나오시고 볼 때마다 가슴 아픔ㅜㅜ 송선미 씨 화이팅!!(rlaa****)”, “송선미 씨 저런 환경에서도 드라마에 책임 다 하는 모습 보면 대견하면서도 너무 짠함(pukr****)”, “슬픈데도 억누르고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송선미. 이래저래 힘든데 힘든 거 끝나서 딸이랑 꽃길만 걷기를(yaz1****)”이라고 응원했다.

반면 송선미의 드라마 출연이나 남편의 사망 원인 등을 놓고 근거 없는 악플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gora****’는 “악플러들. 남편이 죽었는데 어떻게 드라마 하냐고 제정신이냐고 하는데 이런 악플러들은 프로정신 이라는 게 없음. 그러니 평생 제자리걸음이지. 나아가질 못함. 송선미 배우생활이 19~20년이더라. 그것도 월~금 드라마에 주연으로 나오는 상황이고. 배우로서 그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아시는 거고 엄청난 인내심과 의지와 책임감으로 버티고 하는 거지. 하여튼 악플러들 개념이란 걸 찾아볼 수가 없네. 본인 인생에서 단 한 번도 그런 책임감 가져본 적이 없어서 하는 말이겠지 ㅉㅉ”라고 일침을 가했다.

‘vivi****’도 “송선미 무섭다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 한쪽 면만 보고 떠드는 사람들이다. 슬프다고 집에 갇혀서 슬픔을 곱씹는 거 보다 연기나 일을 하면서 슬픔을 잊고 정신 차리려고 하는 행위가 내 눈엔 더 지혜로워 보이는데”라고 했다.

또한 “저런 악플쟁이들이 주변에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니 소름 돋는다. 밖에선 멀쩡하게 다니면서 정상인인 척 할 거 아니야 ㄷㄷ(jjyw****)”, “걱정을 위장한 무례한 관심을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qkrd****)”, “송선미 씨 힘내세요!! 나쁜 말에는 신경 쓰지 마시고 응원하고 있는 팬들이 있습니다(rska****)”라고 악플러들을 비난하며 송선미를 격려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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