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부친 살해 용의자, 임실서 붙잡혀…“살인 혐의 부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8시 45분


자택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인 윤모 씨(69)를 살해한 용의자가 26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전북 순창경찰서와 공조해 전북 임실의 한 국도에서 A 씨(41)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윤 씨 소유 벤츠 차량을 양평 문호리 길가에 버린 후 인근에 주차한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A 씨가 전날 오후 7시께 윤 씨의 집 쪽으로 이동한 장면을 본 후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뒤 수사해왔다. 현재 A 씨는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서에 따르면 윤 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양평군의 자택 주차장 옆 정원에서 숨진 채 부인에게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전날 오후 5시에 부인에게 "나갔다 오겠다"며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윤 씨의 부인은 "남편 차가 없는 주차장에서 피가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 후 집 주변에서 쓰려진 윤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윤 씨의 차량은 이날 오전 11시께 자택에서 5㎞가량 떨어진 서종면 문호리 공터에서 발견됐다. 차 안에 블랙박스는 없었다. 자택 입구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주차장과 윤 씨가 발견된 정원은 사각지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신의 목에 외상이 있는 점 등에 미뤄 타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윤 씨는 경기상고 출신으로 서강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한국증권금융에서 상무를 지내고 2002년 퇴임했다. 이후 윤 씨는 부인과 함께 양평의 현 자택에서 지내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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