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 출석한 최순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 어제 일도 기억 안나”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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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6일 13시 54분


최순실, 탄핵 심판 출석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중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중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선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질문에 “어제 일도 기억 안 난다”고 말했다.

최 씨는 16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불성실한 답변을 했다.

소추위원단이 “(세월호 참사 당일 시장에서 고영태 씨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느냐)”라고 재차 묻자 최 씨는 “기억이 안 난다. 어제 오늘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에 방청객석에서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앞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지난달 7일 국회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최 씨의 행적을 묻는 질문에 “당일 오전 원단 때문에 컨펌(확인)을 받으려고 최 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된 걸로 봤을 때) 최 씨가 당시 청와대에는 안 들어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소추위원단은 “국가적 큰 재난이 일어난 날인데”라며 거듭 답변을 종용했지만 최 씨는 “오래 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짧게 답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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