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올해 설치 안할듯

  • 동아일보

박원순 시장 “촛불집회 안전위협”

 매년 겨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선보였던 스케이트장이 올해는 설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시청에서 열린 ‘도심집회 안전관리 및 불편해소 대책회의’에서 “현 시국 상황을 고려해 보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시민 안전과 집회에 큰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제3의 장소로 이동하거나 올 한 해는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어 설치하지 않는 등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서울시는 20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26일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28일로 미뤘다. 하지만 대통령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파문과 혼란으로 집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아예 설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박 시장은 또 “푸드트럭을 적절히 배치해서 (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음식을 먹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술을 파는 노점상이 없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말 집회는 2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안전사고가 없도록 특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촛불집회#박원순#스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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