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리조트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특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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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스노보드 월드컵’부터… 내년 3월까지 10개 대회 잇따라
선수단 숙소 등 예약문의 쇄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의 스포츠파크. 알펜시아에서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가 열린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의 스포츠파크. 알펜시아에서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가 열린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가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3일 알펜시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알펜시아에서 치러지는 10개의 테스트 이벤트를 앞두고 객실과 컨벤션, 식음 예약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선수단을 비롯해 기자단과 대회 운영 인력 등이 편리성을 고려해 경기장과 가장 가까운 알펜시아의 호텔과 콘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올겨울 첫 테스트 이벤트로 25, 26일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리는 ‘2017 FIS 스노보드 월드컵(빅에어)’의 경우 대회 준비 기간을 포함해 13일부터 26일까지 대회 관계자들이 하루 평균 100실가량을 예약했다. 덕분에 이 기간 알펜시아의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3%를 훌쩍 웃돌아 6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9개 테스트 이벤트는 내년 2, 3월에 집중돼 스키 성수기와 맞물려 객실 예약률 100%가 기대되고 있다. 테스트 이벤트는 선수들이 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가 열리는 지역과 경기장에서 미리 대회를 경험함으로써 올림픽 때보다 친숙한 느낌을 갖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리허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시설과 운영 능력을 점검할 수 있다.

 테스트 이벤트는 알펜시아에서 10개를 포함해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총 24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 기간에 90여 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500명, 기자단 4500명, 관중 6만7000명, 자원봉사 22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펜시아는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한편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창 한우와 황태, 대관령 산채 등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준비했고 경기장 점검과 직원 친절 교육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음 달 알펜시아 시내면세점 사업이 승인받아 영업을 시작하면 관광객 유치와 함께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펜시아는 이미 겨울올림픽 현지 실사를 비롯해 2013스페셜올림픽, 생물다양성총회, 세계산불총회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치러 대회 운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알펜시아를 운영하는 강원도개발공사의 이청룡 사장은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에 앞서 평창 알펜시아가 세계에 각인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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