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서울여대-세종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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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신입생 전원 SW교육 의무화
 
 가천대는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SW)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가천대는 2002년 국내 대학 최초로 정보기술(IT)대학을 만들고 SW 교육을 강화하는 등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 2010년 SW학과를 특성화학과로 신설한 가천대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전국 8대 SW 중심대학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올해부터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소프트파워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신입생 4275명 전원을 대상으로 SW 교육을 의무화하고, SW 기초 교양과목 총 6과목 54강좌를 개설했다.

 가천대는 특히 SW 교육을 원하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7명의 강의전담교수를 신규 채용하고, 담당 교수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해 강의평가 만족도를 평균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가천대는 SW학과 정원을 2017학년도부터 50명에서 100명으로 대폭 늘렸다. SW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4만 줄 이상 코딩 실습, 20개의 팀 프로젝트, 30개의 오픈소스 도구 활용 등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교육을 기본 과정에 포함시켰다.

 전공 교육 방식도 대폭 혁신했다. 1학년 1학기부터 전공학점 9학점을 배치해 전공 친화도를 높였고, 3.5+1.5학기제 학·석사 통합과정, 3.5+0.5학기제의 산업체 친화형 학사과정 운영 등으로 전문성을 갖춘 SW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SW 전공 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경영학과와의 융합을 통해 기업가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부전공 수준의 경영학 전공 교과(14학점)를 전공필수로 해 SW 기술 및 저변지식을 기반으로 SW 개발 리더, 기술 경영자, 창업자를 양성한다.
 

 
서울여대, 여성 SW 인재 양성 앞장

 
 서울여대는 여대 유일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으로서 미래 산업 맞춤형 실무 SW 인재 양성을 목표로 강도 높은 SW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여대는 미래산업융합대를 신설하고 SW기초, 전공, 융합교육 분야에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여대는 올해 3월 기존의 4개 정보기술(IT) 관련 학과를 3개의 SW 계열 학과(디지털미디어학과, 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로 재편성하고, 경영학과 의류학과 산업디자인학과를 추가해 미래산업융합대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SW를 기반으로 학문 간 융합이 보다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선도적인 기반을 마련했다고 서울여대 측은 설명했다.

 서울여대는 특히 SW 기초교육을 위해 SW 감수성 학교인 ‘에이다 스쿨(Ada School)’을 운영하고, 2017학년도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SW와 창의적 사고’ 과목을 SW 교양필수로 지정해 기숙형과 플립러닝 형태로 교육한다.

 서울여대는 SW 전공교육 혁신을 위해 △SW 사관학교 △1인 1SW 재산권 졸업인증제 △취업 연계형 글로컬 SW 전문가 트랙과 같은 제도를 도입한다. SW 전공자는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존 4년 8학기 외에 여름·겨울방학에 개설되는 코딩 집중교육프로그램인 ‘SW 사관학교’ 2개 학기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또 SW 등록이나 SW 특허출원, 논문발표 중 1개 이상을 달성하도록 SW 전공자의 졸업 요건이 강화되고, 실무형 산학협력 프로젝트에도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취업연계형 ‘글로컬 SW 전문가 트랙’은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해외 취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미주 트랙과 일본 트랙으로 분리되어 운영된다.
 

 
세종대, 수시 합격자 입학전 SW교육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의 주역이 될 SW 인재 양성을 위한 ‘SW 중심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된 세종대는 SW 융합 과정의 허브 역할을 위해 공대 중심의 특화된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5학년도 이후 입학한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을 필수화하고 있다.

 세종대는 SW 특성화 교육을 강화해 실무중심형 SW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현재 컴퓨터공학과, 정보보호학과, SW학과(옛 디지털콘텐츠학과)에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해 총 4개 전공 학과 및 지능기전공학부, 창의소프트학부로 이뤄진 융합전공을 운영한다.

 SW융합대학의 4개 전공 학과는 미래 기술 수요와 각 학과의 특성을 고려해 학과마다 1∼5개의 트랙 등 총 10개 트랙으로 운영된다. 컴퓨터공학과는 시스템응용, 사물인터넷, 멀티미디어, HCI&비주얼컴퓨팅, 지능형인지 등 가장 많은 5개 트랙을 운영한다. 이들 트랙은 산업계 변화에 맞춰 주기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각 트랙에는 모든 트랙에서 필요한 핵심과목과 각 전공에 맞는 전공과목들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이 원하는 트랙에 맞게 수강할 수 있다. 유연전공제를 통해 2, 3개 트랙을 이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세종대는 2014년부터 국내 최초로 수시 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입학 전 SW 교육 과정인 예비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또 SW 산업 현장의 중·고급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실무 경험이 풍부한 산업계 전문가의 교육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실습 프로젝트와 인턴십을 강화해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덕영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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