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물폭탄 맞은 남부지방에 7일 밤부터 또 폭우…추가 피해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7일 16시 09분


사진 동아DB
사진 동아DB
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물 폭탄을 맞은 남해안과 남부지방에 7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 또 한 차례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제주, 전남 해안 등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남부지방, 충청, 강원 남부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또 지역에 따라 8일 오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지리산 부근 120㎜ 이상, 남부지방·제주 30~80㎜, 충청 20~60㎜, 서울·경기·강원 5~2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 피해가 발생한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추가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비로 계곡이나 하천의 범란이나, 축괴 붕괴, 산사태와 토사유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기상청의 조언이다. 특히 경주, 포항 등 경북 지방의 경우 지진에 따른 피해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태풍 '차바'로 추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또 다시 많은 비가 오면 피해가 늘어나고 복구가 늦어질 수 있다.

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7일 밤부터 8일 낮까지 폭우에 대비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 응급복구 준비와 함께 피해 확산을 막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번 비는 7일 오후 그치며, 일요일인 8일에는 비교적 맑은 가을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