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인재 키우는 ‘콘텐츠 제작단지형 캠퍼스’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특성화 전문대를 가다]<2> 한국영상대

한국영상대 학생들이 실습실(위 사진)과 수중(아래래 사진)에서 각각 연출 실습과 수중 촬영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영상대 제공
한국영상대 학생들이 실습실(위 사진)과 수중(아래래 사진)에서 각각 연출 실습과 수중 촬영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영상대 제공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영상대는 방송영상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워진 전문대다. 한국영상대는 업계 수준으로 갖춘 최신 방송영상 장비와 현직에 종사하는 산업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연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계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다수 길러 내고 있다.

1993년 개교한 한국영상대는 초기부터 현장형 인재 육성에 목표를 두고 ‘교육-콘텐츠 직접 제작-취업’으로 이뤄지는 콘텐츠 제작 단지형 캠퍼스 구축에 공을 들여 왔다.

한국영상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방송영상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자기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무를 몸으로 익히게 된다. 학생들은 지난해 대종상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는 등 지난해에만 30여 개 대회에서 36개 부문에 입상했다.

한국영상대 관계자는 “교수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합심해 외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라며 “실무를 익히고 수익도 얻을 수 있으며, 이 수익을 다시 교육에 재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영상대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상기록화 사업’,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기록영상사업’ 등 46건의 영상물 외부 프로젝트에 참여해 15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거뒀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한국영상대는 올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6년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중간 평가에서 2년 연속 ‘매우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 ‘매우 우수’ 등의 성과도 거뒀다.

한국영상대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방송영상 기술의 변화에 발맞춰 학제도 능동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영상콘텐츠 제작 중심 학과 편제를 통해 학과 간 융합을 도모하고 있는 것.

특성화 계열 전 학과에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개설해 산업체와 연계한 융합 콘텐츠 제작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17개 특성화 계열 학과의 학생들은 연출, 촬영, 조명, 편집, 음향, 3D, 분장 등 각 단계에 따라 하나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새롭게 등장한 뉴미디어 기술의 활용을 위해 ‘차세대 영상 콘텐츠 랩’도 출범시켰다. 랩에서 학생들은 교수와 유관 연구소 연구자, 산업체 전문가와 함께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VR 항공 콘텐츠 제작 △홀로그램·프로젝션 매핑 △영상 콘텐츠 전문용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다방면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영상대 음향제작과에 재학 중인 박상훈 학생은 “학교 안에 최첨단 장비와 실습실, 기자재 등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나가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라며 “수업 과정에서 자연스레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런 결과물이 TV에 방영되기 때문에 공모전에서 상을 타거나 취업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영상대 학생들은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국, 영화 제작사, 프로덕션, 음악스튜디오 등 다양한 산업체로 진출하고 있다.

한국영상대 관계자는 “이런 결과는 모든 교과과정을 직무 능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학업 부담 경감을 위해 재학생 1인당 연 302만 원의 장학금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국영상대#콘텐츠 제작단지형 캠퍼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