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명의 무고한 목숨을 빼앗은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현우 옥시 전 대표의 구속여부가 13일 가려진다. 김 모 옥시 전 연구소장, 최 모 전 옥시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 모 씨의 구속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나 결정될 전망이다.
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 3명은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에 포함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폐 손상 등 인체해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판매해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섞어 판매한 오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내용의 허위 과장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앞서 11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 3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표시 과정의 공정화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만간 PB제품을 출시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두 유통업체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인기를 끌자 자체 브랜드 상품(PB)으로 2006년, 2008년 각각 유사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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