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박물관’ 확장 이전 12일 재개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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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12일 서석홀 2층에 재개관하는 조선대박물관. 조선대 제공
조선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12일 서석홀 2층에 재개관하는 조선대박물관. 조선대 제공
조선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박물관을 확장 이전해 12일 재개관한다.

조선대는 이날 오전 10시 반 박물관에 자료를 기증한 동문 가족들을 초청해 재개관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1992년 미술대 2층에 문을 연 조선대박물관은 영호남 구석기 유적으로는 유일한 사적인 순천 월평 유적(제458호)을 조사해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1년에 8회에 걸쳐 ‘호남 역사 문화 인물 기행’을 진행해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했다. 해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리 땅이 온통학교’를 열어 생생한 역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999년 본관 1층으로 이전한 박물관은 전시 공간이 부족해 지난해 미술대 옆 서석홀 2층으로 자리를 옮겨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3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제1전시실(호남선사문화실)은 그동안 박물관이 가장 역점을 두고 발굴하고 수집해 온 선사시대 유물을 선보인다. 후기 구석기시대에 일본 지역과의 교류를 보여 주는 대표 유물인 ‘각추상석기’와 ‘나이프형 석기’는 전국에서 조선대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유물이다. 제2전시실(선비문화실)은 정득주 동문(토목공학과 11회)과 이종범 전 박물관장(역사문화학과 교수)이 기증한 고서(古書)와 도자기 등 유물이 전시된다. 제3전시실(김현승 문학실)은 김현승 시인(1913∼1975)의 삶과 문학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시인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하던 1957년에 펴낸 첫 번째 시집 ‘김현승시초’ 초판본이 전시돼 있다.

체험 코너에서는 돌과 석기의 차이점과 석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질그릇과 청자, 백자에 다양한 무늬를 넣어 보거나 깨진 단면을 돋보기로 관찰할 수 있다.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전시 주제별 단체 체험 학습과 진로 체험, 실습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문의 062-230-6333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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