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옥시 실험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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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4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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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유해성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4일 서울대 수의과대 A교수와 호서대 B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해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두 교수의 자택도 압수수색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2억원이 넘는 연구용역비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등 회사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의혹을 받고 있다.

A교수는 용역비 외에도 자문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개인계좌로 입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교수가 흡입독성실험 전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도록 실험 조건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가 확인되면 A교수는 뇌물수수, B교수는 배임수재 혐의가 각각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조만간 두 교수와 연구실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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