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립스틱 돌려쓰지 마세요”

  • 동아일보

식약처, 초등교에 화장품 사용법 배포

주부 노영미 씨(40)는 매일 아침 초등학교 6학년 딸과 신경전을 벌인다. 언젠가부터 딸이 피부를 보호해주거나 잡티를 가려주는 비비크림 등 기초화장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새빨간 립 틴트(입술용 액체 화장품)나 두꺼운 아이라이너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 것. 잔소리를 했더니 문방구에서 파는 불량품을 사 온 일도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처럼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화장이 이미 일반화된 현실을 고려해 전국 초중고교에 ‘소중한 내 피부를 위한 똑똑한 화장품 사용법’ 책자를 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화장품 구입 요령 △안전한 사용법 △피부 관리법 △부작용 사례 등으로 채워졌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용 책자에는 ‘눈 화장은 흔들리는 차 안에서 하지 말 것’ ‘입술 화장품은 친구들과 같이 쓰지 말 것’ ‘손에 상처가 있을 땐 손톱에 화장품을 바르지 말 것’ ‘화장 도구는 완전히 건조해서 사용할 것’ 등 안전과 위생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초등학교#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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