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히트상품 1위는… 관객 1000만 돌파 ‘국제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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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히트상품’ 인터넷 설문 조사… ‘시정 베스트 1위’는 고리1호기 정지
부산경실련도 ‘영구정지’ 1위 뽑아

올해 부산을 대내외에 알린 히트 상품과 최고의 성과는 무엇일까.

부산발전연구원은 30일 시민 대상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부산의 10대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1위는 역대 14번째로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이 뽑혔다. 2위는 부산업체가 만들어 지상파 방송에 데뷔한 웹 드라마 ‘떳다! 홍표쌤’이, 3위는 시민의 힘으로 이끌어낸 고리 1호기 폐로 결정이 뽑혔다.

4위는 부산을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 산업 중심도시로 이끈 벡스코 20주년이, 5위는 100만 명 시민서명운동으로 이뤄낸 국립부산과학관이, 6위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김해공항이 선정됐다. 7위는 부산의 3대 통닭 맛집으로 소개된 거인통닭이, 8위는 부산 모바일 업체가 개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앱 ‘AT’가, 9위는 지하 40m 왕복 4차로 건설이 구체화되고 있는 만덕∼센텀 대심도 사업이, 10위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과 산복도로를 순환 운행하는 ‘만디버스’가 차지했다. 이들 히트상품을 통해 본 부산의 키워드는 ‘열정’과 ‘도약’, ‘재생’이었다.

또 부산시는 시민과 언론인 공무원 등 4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뽑은 ‘시정 베스트 10’을 이날 발표했다. 1위는 히트 상품에서 3위를 차지한 고리 1호기 영구정지가 선정됐다. 이는 37년 원전 역사상 첫 사례이자 안전도시의 초석을 다지는 데 시민의 힘이 뭉쳐진 결과다. 동·서부산권과 북부산권을 연결하는 직통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 불편 해소가 2위로, 히트 상품 10위인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3위로 뽑혔다.

이 밖에 △규제 풀어 S&T모티브 유치, 20년 만에 최대규모 일자리 창출 △동천·부전천 생태하천 복원, 친환경 생태도시 대역사 시동 △에코델타시티 첫 삽, 서부산개발 본격화 △메르스 선제적 대응, 지역 확산 방지 및 전국 최초 종식 △동남권 과학 대중화를 선도할 국립부산과학관 개관(히트상품 5위) △부산상수도 120년 만에 시간제 급수 완전해소 △시민과 함께 부산시민복지기준 마련, 누구나 행복한 도시기반 조성 등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이를 토대로 내년 시정목표를 ‘부산김해국제공항 개항 40년, 가덕신공항 건설 원년’으로 정하고 2028년 여름올림픽 및 2030년 등록엑스포 등 글로벌 이벤트를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선정한 올해 부산지역 10대 뉴스에서도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영구정지’가 1위로 뽑혔다. 2위에는 ‘롯데그룹 부산에 특혜만 요구 지역공헌 전무’, 3위에는 ‘바람 잘 날 없는 동부산관광단지 푸드타운 관련 무더기 비리 연루’, 4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삭감 다이빙벨 상영에 대한 보복’이 뽑혔다. ‘규모만 키우는 부산불꽃축제 유료 좌석까지 팔아 시민들의 위화감만 조성’, ‘정무특보 인사 청탁 의혹 검찰수사 진행’, ‘복합리조트 좌초 방향 잃은 북항재개발’, ‘대중교통환승요금제 폐지 서민들 부담 줄어’, ‘8년 만에 백양터널·수정산터널 요금 인상 부산시 유료도로 관리에 문제는 없나’, ‘말 많던 삼정더파크 결국 부산시가 500억 원에 매수해야 할 판’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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