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5회만에 국제행사로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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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관 등 국내외 업체 다수 참가… 5일간 40여만명 찾아 인산인해
지역경제 파급효과 200억원대 추산

14일 오후 경남 진주종합경기장 옆 국제농식품박람회장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동안 열린 박람회에 4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14일 오후 경남 진주종합경기장 옆 국제농식품박람회장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동안 열린 박람회에 4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행사장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人山人海)였다. 관람객에게 떠밀려 전시장을 돌아봐야 했다. 11∼15일 한국 수출농업의 ‘메카’로 불리는 경남 진주에서 ‘2015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AGREX & FOOD KOREA 2015)’가 열렸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올해 5회째인 이 행사는 한마디로 ‘대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100세 시대를 위한 농업과 항노화의 만남’이었다.

폐막 하루 전인 14일 오후 진주시 동진로 진주종합경기장 옆 농식품박람회장 첨단농기계산업관 현장. 대형 텐트형 가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대동공업, 동양공업 등 농기계 생산업체들의 첨단 농기계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농민들의 문의와 업체 직원의 답변이 이어졌다. 바로 옆 농자재산업관과 임업·바이오·농자재관에도 다양한 전시물이 가득했다. 해외 업체도 다수 참가했다. 경상대의 학교기업도 부스를 열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서부경남 항노화 산업과 관련해 ‘항노화 주제관’에서는 장생도라지, 인산가, 농업회사법인 바이오씨즈 등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안내를 맡은 박은영 경남도 한방항노화산업과 주무관은 “건강과 노화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많은 관람객이 꼼꼼하게 전시장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식생활네트워크관과 함께 자리 잡은 다양한 체험관과 나비관은 어린이 관람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이곳에서는 케이크 만들기 체험과 쿠바 유기농 체험, 지렁이 체험, 나비와의 만남 등이 진행됐다. 대규모 식품판매관에서는 국내에서 나오는 온갖 먹을거리를 선보였다. 90개 영농조합과 자치단체 등이 식품을 내놨다. 현장 구매 행렬도 이어졌다.

박람회와 동시에 진행됐지만 독립적으로 열린 ‘제5회 토종농산물 종자박람회’에도 관객이 몰렸다. 토종과 도입종, 육성종 등 농산물 종자 520점이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전시되고 토종배추 등 실제 농작물과 농식품 가공품, 수공예품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강양수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은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공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근처에서 열린 제13회 진주국화작품전시회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행사 못지않게 세미나와 심포지엄, 교육도 풍성했다. 11일 경남의 항노화 산업과 6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시작으로 농축산업 신기술 교육, 항노화 및 항암 약초를 이용한 식품 세미나, 항노화 창업 기업 지원 세미나,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와 농식품연구회 공동 심포지엄도 마련됐다. 김상인 진주시 박람회담당은 “5일 동안 4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며 “수출상담회를 통해 4개 분야에서 570억 원의 계약서와 의향서를 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200억 원으로 추산됐다. 내년 행사는 11월 10∼14일 진주종합경기장 주변에서 열린다. 진주시는 새로운 주제로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진주시는 17년 연속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국제농식품박람회가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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