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투명인간①중요한 발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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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작가 웰스의 공상과학소설(science fiction)입니다. 하지만 스타워즈나 아바타와는 달리 이 책은 미래 세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의 무대는 단 한 가지를 제외하면(except for one thing)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같습니다.

웰스는 이 책을 19세기 후반에 썼습니다. 19세기는 증기기관(steam engine)과 전화기처럼 중요한 발명품들이 쏟아져 나오던 때였습니다. 특히나 이 발명품들은 사람들이 상상도 못했던 방향으로 세상을 바꿔 놓았습니다(changed the world in ways that people could not imagine). 우리도 지금 이와 비슷한 발명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나 인터넷이 그 대표적인 예죠. 컴퓨터라는 단 하나의 발명품이 우리의 일상(our daily lives)과 세상을 얼마나 바꿔놓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컴퓨터가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지금 종이에 이 글을 쓰고 있을지 모릅니다. 아주 못난 글씨체로 말이죠.

‘투명인간’의 배경이 되는 세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은 소설에서는 정말 투명인간이 존재합니다. 그 사람의 몸의 모든 부분이 통째로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거죠(every part of his body becomes completely invisible).

내가 만일 주변 사람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떨지 잠시 상상해 보세요. 사람들의 뒤에 숨어서 머리카락을 한번 뽑아 볼 수도 있고(pluck one of their hairs), 옆구리를 살짝 찔러 볼 수도(poke them in the ribs) 있겠죠. 가선 안 되는 장소에 가 볼 수도 있고(go to places you’re not supposed to go), 해선 안 되는 일을 할 수도 있겠죠(do things you’re not supposed to do). 소설에서 이 투명인간을 현실화시키는 사람은 연구원 그리핀입니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사람을 도울 수 있고(help people),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명인간’은 새로운 연구와 발견(research and discovery)으로 유명한 스토리가 아니라 오히려 공포소설(story of terror)로 유명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책에서 투명해지는 사람이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죠. 자, 그렇다면 이번엔 투명인간이 되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someone else, a stranger)이라고 상상해 봅시다. 낯선 사람이 투명인간이 돼서 나와 같은 공간에서, 내 바로 옆에서(right beside me) 나를 보고 있다고(watching me) 상상해 보세요.

그는 누구인가요?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왜 나를 지켜보고 있는 걸까요? 이처럼 많은 것들이 궁금하겠지만, 우린 절대 그 대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만약 이 기술이 정말 현실화되어서 한 사람이 아닌, 수백 명(hundreds) 아니 수천 명(thousands)이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한 가지 발명으로 세상은 과연 얼마나 바뀌게 될까요?(How could the world change with this one in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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