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철거’ 논란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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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7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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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축제를 앞두고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기습 철거’한 것과 관련해 학보사가 학보 1면에 졸업생들의 성명서를 실으려다가 학교 측의 반대에 부딪혀 ‘백지 신문’을 발행했다.

학보사에 따르면 발행 예정이었던 서울여대 학보 606호 1면에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이 실릴 예정이었다. 주간교수는 이를 반대했다.

주간교수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이유 등을 들며 성명서를 실을 경우 학보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보사는 “학보사는 중립을 떠나 학내 대표 언론기관으로서 자성의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느꼈다”며 “졸업생 143인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싣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본관 1층 로비에서 단식 등 농성에 돌입하면서 교내에 현수막, 소원천 등을 설치한 바 있다. 서울여대 총학은 축제를 앞둔 지난 20일 이들 중 일부를 철거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졸업생 143명은 지난 21일 축제기간 교내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 등으로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 등을 철거한 총학생회의 사과와 적극적인 문제 해결 자세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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