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의붓아들에게 아이스크림 10개 한꺼번에 먹인 계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2일 14시 23분


울산지검은 의붓아들에게 아이스크림 10개를 한꺼번에 먹이고, 의붓딸은 걸레자루로 폭행한 계모 A 씨(40)를 재판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초등생 아들이 장난감을 산다고 돈을 가져간 뒤 아이스크림을 샀다는 이유로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아이를 향해 던져 코피가 나도록 했다. 이어 아들에게 같은 아이스크림 사오게 한 뒤 한꺼번에 10개가량을 모두 먹게 했다. 또 초등생 딸이 2012년 친구와 놀다가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딸을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려 넘어뜨린 뒤 발로 밟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또 딸이 밥솥 취사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그치다가 이를 두둔하는 남편과 싸웠다. 이 때문에 화가 난 A 씨는 학교에 갔다가 온 아이에게 아침에 싱크대에 버린 밥을 강제로 먹도록 한 뒤, 주먹으로 머리와 뺨을 수차례 때렸다. 이어 딸을 엎드리게 한 후 걸레자루로 30여 분에 걸쳐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울산지법은 A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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