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무장 “심한 욕설과 함께 지침서로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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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3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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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사무장’. 사진= 방송 갈무리
‘땅콩회항 사무장’. 사진= 방송 갈무리
‘땅콩회항 사무장’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무장이 직접 인터뷰에 나와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리는 일)’ 당시 상황을 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조현아 부사장이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는 사무장의 인터뷰를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진실공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땅콩회항’사무장 박창진(41) 씨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86 항공기에 탑승했던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로 비행기에서 내렸던 인물이다.

‘땅콩회항’사무장 박창진 씨는 지난 지난 12일 KBS와 인터뷰에서 당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비행기를 회항하고 자신을 내리게 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창진 씨는 당시 조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지만 조 전 부사장이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라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감히 오너 따님인 그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박 사무장은 회사 측의 거짓 진술 강요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장은 “언론 보도 이후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거의 매일같이 찾아와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은 한 적이 없고 스스로 내렸다고 (국토교통부 조사와 검찰 수사에서)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폭언·폭행·거짓진술 강요 등의 사실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의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승무원이 땅콩을 봉지째 건네자 기내 서비스를 문제삼아 '램프리턴'을 지시한 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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