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아래에는 변전소가…대형 안전사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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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0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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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사진=동아일보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사진=동아일보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개장한 지 두 달이 채 안 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대형 수족관)의 일부 수조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안전사고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은 “다른 아쿠아리움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라면서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제2롯데월드 지하 2층 아쿠아리움 내 오션터널(관람 수조)에서 균열이 발견된 건 3일. 당시 오션터널의 콘크리트벽과 아크릴 사이에 채워 놓은 실리콘에서 길이 7cm, 너비 2mm 안팎의 균열이 발견됐고, 1시간마다 종이컵 1컵 분량의 물이 새어 나왔다.

이에 롯데 측은 4일부터 실리콘 코킹(구조물이 갈라진 틈을 실리콘으로 붙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틀 뒤 물이 더 새어 나오자 오션터널 구간을 폐쇄하고 나머지 구역에는 관람을 계속 허용했다.

롯데는 “국내외 아쿠아리움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보수공사가 다 끝난 상태”라고 말했지만 동아일보의 현장 취재 결과 해당 수조에서는 9일 현재까지도 극소량의 물이 새어 나오고 있다. 서울시도 이날 전문가 현장조사를 벌인 뒤 “조사 결과 현재도 미세하게 누수가 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보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연면적은 1만1240m², 수족관 물의 양은 522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650종의 강과 바다 생물 5만5000여 마리가 13개 테마로 전시 중이다. 이번에 누수가 발생한 수조는 3400t 규모다. 이 아래에는 석촌변전소가 있다.

이 때문에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아쿠아리움 누수로 인한 대형 안전사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롯데 측은 “아쿠아리움과 지하 변전소는 완전히 차단돼 있어 누수 현상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사진=동아일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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