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출근시간 9호선 급행, 최악 ‘혼잡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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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당산 구간 혼잡도 237%… 1㎡당 7명 밀집 호흡곤란 수준

서울시내 지하철 구간 중 가장 혼잡한 노선은 출근시간대의 ‘9호선 급행열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중에서도 ‘염창역→당산역’ 구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혼잡한 구간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지하철 노선 가장 혼잡한 구간 상위 30개 가운데 9호선이 10개 구간을 차지했다. 특히 혼잡한 노선은 출근시간대인 7시 50분부터 8시 20분 사이 9호선 급행열차였다. 구간으로는 염창-당산 구간이 혼잡도 237%, 당산-여의도 구간 235%, 노량진-동작 구간 216%, 여의도-노량진 구간 212% 순이었다. 9호선 외에도 2호선과 7호선은 각각 9개 구간, 4호선과 5호선은 1개 구간이 혼잡 구간에 포함됐다.

국토부 고시에 의하면 지하철 적정인원은 면적 1m²당 승객 3명이며 객차 1량당 160명이 타면 혼잡도를 100%로 규정하고 있다. 염창-당산 구간의 혼잡도 237%는 1m²당 약 7명이 서 있는 것이고, 1량당 380명이 탑승하고 있는 셈이다. 혼잡도가 과다하면 승객들은 불쾌감을 넘어 호흡 곤란을 느끼는데, 실제로 2005년 지하철 2호선에서 혼잡도 225%를 넘기자 다수의 승객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특정 구간에서 승객들이 호흡 곤란을 유발할 정도로 혼잡해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될 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건강도 심각한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출근시간#9호선#황금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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