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고속도로 휴게소, 21일부터 맛있어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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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청년창업 아이템 공모
우송대 조리전공 학생들 5개팀 임대료 지원받아 1년간 매장 오픈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은 메뉴가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허기를 때우는 정도의 역할에 불과하다. 하지만 21일부터 일부 휴게소에서는 음식 맛을 즐겨 보려는 욕구도 채울 수 있다. 요리를 전공한 우송대 호텔외식조리대학 학생들이 전문 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는 요리 맛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우송대는 한국도로공사가 주최한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 우수 아이템 공모전’에서 선정된 7개 학생 팀 가운데 5개 팀이 21일부터 1년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5곳에서 음식점 매장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16일 우송대 학생회관에서 발대식을 하고 고객에게 내놓을 메뉴의 시연회를 가졌다. 이들이 직접 요리해 내놓을 음식 메뉴는 파인애플을 넣어 상큼한 맛이 나는 카레라이스, 흑미 밥에 날치알과 멸치를 넣은 영양 주먹밥, 치즈와 쇠고기로 맛을 낸 멕시코 요리 케사디야 등이다.

매장이 들어서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경기 화성(서해안 하행선), 강원 횡성(영동 상행선), 충남 망향(경부 하행선), 경북 칠곡(경부 상행선), 문경(중부 상행선)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대학생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장의 임대료는 받지 않고 전기요금만 내도록 하기로 했다. 전문가 컨설팅과 입점 홍보 등으로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한다. 고객 반응이 좋으면 우수창업 인증서를 수여한다.

호텔외식조리대학 외식산업경영학과 4학년 박재현 씨(24)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던 식상한 음식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음식을 통해 손님에게 감동을 제공하고 음식문화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송대는 이번 기회가 청년창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고속도로 음식문화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경 우송대 외식산업경영학과장은 “매장 운영은 창업을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도 입맛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 우수 아이템 공모전#우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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