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두겸 새누리 울산시장후보 ‘컷오프’ 재심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탈락결정 반발… 무소속 출마 시사

새누리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컷오프’ 결과 4명 가운데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과 윤두환 전 의원이 탈락하고 강길부, 김기현 등 현역 의원 등 2명으로 경선이 압축되자 탈락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이 컷오프 결과에 대해 재심을 신청한 데 이어 강 의원도 “불공정 경선 조짐이 보이고 있어 참여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의원이 건물 소유권 등기를 10년 동안 미루며 등록세 등 지방세 1200여만 원을 납부하지 않다가 컷오프 판정 직전 납부했다”며 “이게 공정한 행위라고 볼 수 있느냐”고 공개 질의했다.

그는 “중앙선관위로부터 컷오프 탈락자는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시사했다. 그는 컷오프 발표 직후인 26일에도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 공개 등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지역 유력 정치인의 특정 후보 지원설,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둔 박맹우 울산시장의 중도사퇴 및 특정 후보 편들기 의혹 등을 불공정 경선의 근거로 꼽았다. 강 의원은 “새누리당의 3배수 경선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지지율이 높은 김두겸 후보를 탈락시킨 사유를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을 비판하며 야당에 동조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컷오프 탈락한 윤 전 의원은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윤 전 의원은 컷오프 발표 하루 전인 25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포함해 강길부, 김두겸 후보 등 3명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때문에 강 의원을 중심으로 3자 연대가 이뤄질지가 관심사다.한편 울산지방경찰청은 김 전 구청장 선거법 위반 관련 내사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경찰은 “김 전 구청장이 26일 기자회견에서 ‘경찰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박자료”라고 밝혔으나 “너무 민감하게 대응해 시비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