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아시아문화전당에 최고 예술콘텐츠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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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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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국내외 전문가 의견 수렴
3월 말 문화부장관에 보고… 전문 운영인력 확보는 과제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터에 들어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14일 현재 52%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민주평화교류원 등 주요시설이 외형을 드러낸 가운데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뤄질 전시·공연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제공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터에 들어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14일 현재 52%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민주평화교류원 등 주요시설이 외형을 드러낸 가운데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뤄질 전시·공연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제공
14일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터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설 현장. 공사 공정이 52%로 건물들이 점차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2015년 7월 개관할 아시아문화전당은 한국이 아시아문화를 품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문화·예술의 터전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터 12만8621m²(약 3만8908평), 건물 면적 17만3540m²(약 5만2496평)로 사업비가 6982억 원 투입된다. 개관 2년 3개월을 앞두고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할 전시·공연 창작 작업이 본격화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문화 중심지로 도약할지는 어떤 콘텐츠로 채우느냐에 달려 있다.

○ 최고의 예술·문화 향기 채워라

아시아문화전당은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으로 이뤄져 있다. 어린이문화원을 제외한 4개 건물은 외형이 완성됐다. 아시아문화전당 시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시, 공연 등 콘텐츠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를 담을 새로운 창작이 시작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이날 광주지역 예술·문화 전문가 7명을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초대해 문화전당에서 진행할 전시·공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현장에서 문화전당 콘텐츠에 대해 토론하는 첫 자리다.

추진단은 내부 토론을 거쳐 이달 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1일 아시아문화 중심 도시 조성위원회 회의에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다음 달 2일에는 국내외 전시 공연 전문가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에서 콘텐츠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문화·예술 전문가나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를 계속 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전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500억 원을 지원해 주도록 기획재정부 등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아시아문화전당을 창조 열기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예산 뒷받침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 운영 인력 확보 시급

아시아문화전당을 세계적 예술·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 운영 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 개관 이전에 수준 높은 전시, 공연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가 아시아문화 교류 중심지로 부각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전당 조직도 늦어도 내년까지 제 모습을 갖춰야 한다.

광주시가 문화전당 콘텐츠 구성에 일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역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협의, 교류를 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시가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종합계획안을 만들어 지역 목소리나 부족한 내용을 채워 갈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류재한 전남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아시아문화학회장)는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가 아직까지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국제 경쟁력이 있는 세계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광주시가 상호 협력해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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