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채으뜸마을, 부농마을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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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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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대하리 30여가구, 곤드레 재배-가공-판매
농가당 年3000만원 수입

강원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는 곤드레를 재배해 판매하면서 지역 이미지와 농가 소득이 크게 향상되었다. 대하리에서 매년 열리는 산나물축제 모습. 평창군 제공
강원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는 곤드레를 재배해 판매하면서 지역 이미지와 농가 소득이 크게 향상되었다. 대하리에서 매년 열리는 산나물축제 모습. 평창군 제공
강원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가 산채 재배를 통해 부농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3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대하리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체 30ha의 밭에서 감자 콩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평범한 농촌마을이었다. 그러나 2003년 산채작목반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곤드레를 재배하면서 마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평창군에 따르면 현재 산채를 재배해 얻는 농가당 소득은 3000만 원을 넘고 민박과 체험 프로그램 소득을 합하면 12가구 이상이 1억 원 이상을 번다.

곤드레 재배 초기에는 7개 농가가 시범적으로 참여했다. 이후 곤드레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판로가 넓어지자 참여 농가가 증가했고 올해는 13개 농가가 6.7ha에서 곤드레를 재배하고 있다. 생나물을 판매하는 것보다 삶아서 진공 포장한 뒤 냉동보관 상태에서 판매하거나 말려서 판매하는 것이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어 마을에 가공 시설과 포장 시설도 갖췄다. 특히 ‘산채으뜸마을’이라는 마을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이미지도 높였다. 소비자 확보는 매년 5월경 산나물축제를 개최해 외지인들을 끌어들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2006년 시작된 산나물축제는 초기 방문객이 300명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3000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이 직접 구매하거나 이들의 입소문을 접한 구매 희망자들이 나타나 연간 생산되는 13t의 곤드레는 재고가 없을 정도다. 전대영 대하리 이장(59)은 “산채를 재배하면서부터 마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며 “우리 마을은 물론이고 주변 마을까지 산채 재배 농가와 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평창#산채#농가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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