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학교폭력 인터넷 조사, 전북도 참여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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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교육감협의회장 “9월 다시 설득하겠다”

전북도교육청이 2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2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거부하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조사 참여를 권고하고 나섰다.

고영진 협의회장(경남도교육감)은 이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에게 실태조사 참여를 권유하기 위해 3차례 직접 전화했지만 김 교육감은 끝내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다음 달 4일 대구에서 열리는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다시 한 번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1차 조사 때보다 방식이 보완됐고 현재로선 이 방법이 최선이다. 실태조사는 학교폭력 예방에 목적이 있는 만큼 17개 시도교육청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 한 군데가 빠지면 의미가 없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서면으로 조사하면 전북지역 학생들은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의 도움을 받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온라인으로 하는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묻는 서술형 문항에 응답하면 117 신고센터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전북지역 학생만 신고 기회가 없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교육감은 26일 온라인 방식이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설문지를 서면으로 만들어 학교가 재량껏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학교폭력#전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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