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결석 수술 4년동안 36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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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짜고 4억 보험사기

요로 결석에 걸리지 않았는데 의사와 짜고 증상이 있는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수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허위 요로 결석 진단서로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36회에 걸쳐 결석 제거 시술을 받고 보험금 4억3000여만 원을 타낸 혐의(사기)로 이모 씨(59)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경찰은 X선 필름에 허위로 결석을 표시해 넣는 방식으로 이 씨의 범행을 도운 판독병원 전문의 신모 씨(46·여)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 씨가 요로 결석에 걸리지 않은 걸 알면서도 수차례 제거 시술을 해준 서울의 비뇨기과 5곳 병원장과 의사 등 1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적발된 병원 중 3곳에서는 의사나 자격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체외충격파 쇄석술과 방사선 촬영검사를 간호조무사나 사무장이 시술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2005년 실제 요로 결석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보험금 400만 원을 탄 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요로결석#보험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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