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세종시, 명품과학교육·첨단스마트스쿨 도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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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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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교육 플랜 4인 좌담회

《대부분의 학부모는 거주지를 선택할 때 교육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지역 내 초중고교의 시설은 어떠한지’, ‘교육수준과 통학여건은 어떠한지’ 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7월 1일 공식 출범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교육환경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세종시는 수도권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균형 잡힌 지역개발을 이루기 위해 계획·추진한 신도시. 올해 9월부터 2014년까지 16개 중앙행정기관, 20개 정부소속기관, 1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세종시로 터전을 옮길 계획이다.

세종시에 입주할 공무원과 이주를 고려하는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 역시 세종시의 교육환경이다. 세종시의 교육환경은 어떠할까. 세종시 교육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21일 오전 대전의 유성리베라호텔에서 유한식 세종시장,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장, 정경택 기초과학연구원 사무처장 등 세종시 출범 핵심인물 4명이 만나 세종시 교육을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큰 철학을 가지고 시작됐습니다. 법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유한식 세종시장)


세계적 명품도시건설을 강조한 유 시장에 이어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은 도시발전에 있어서 가장 상관관계가 깊은 게 교육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신 교육감은 “세종시 교육이 미래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구현하고 이를 타 지역으로 확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때, 세종시의 정주요건이 동시에 상승할 것”이라며 “세종시 인근에 위치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영재학교 유치… 명품 과학교육 실현할 것”

지난해 6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선정된 세종시에는 기초과학을 토대로 응용과학을 연구하고 산업화하는 과학시설 및 기업이 다수 들어설 예정.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핵심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Institute for Basic Science)은 단계적으로 연구단 50개, 상근인력 3000명 규모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게 되며 2017년까지 해외 우수 과학인재 500명을 유치하는 ‘브레인 리턴(Brain Return) 500’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세종시는 이 같은 과학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명품 과학교육’을 실현할 계획. 그 첫 번째 단계는 세종시에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세종시는 현재 과학고 설립을 위한 터를 확보하고 기본설계를 마쳤으며,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 과학영재학교 선정을 신청한 상태. 7월에 과학영재학교 설립이 확정되는 경우 최고의 과학영재학교 선도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신 교육감은 “세종시 과학영재학교는 기존 과학고를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새로 짓는 것이기 때문에 교원수급, 교육과정, 연구시설 등 모든 부분을 과학영재학교에 꼭 맞게 준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세계에 문호를 개방해서 교장 자격증이 없더라도 경영능력이 우수한 CEO나 석학을 학교장으로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IBS 역시 세종시 과학영재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경택 기초과학연구원 사무처장은 “세종시에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하고 IBS와 긴밀히 협력한다면 기초과학 분야에서 차세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세종시에 과학영재학교가 설립된다면) ‘IBS 소속 해외 우수인재들의 심화과목 강연’, ‘IBS 연구진과 과학영재학교 학생들 간 공동 과제연구 진행’, ‘과학영재학교 학생과 IBS 연구원 간 일대일 멘토-멘티 체계 구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협력,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과학영재학교가 선정되면, 시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지원 특별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을 하면서 교육에 역점을 두고 세종시에 많은 투자를 했다”며 “세종시는 국가에서 특별한 사업을 하도록 되어 있고, 도시 전반 인프라 구축의 준비가 다 되어있다. 더 우수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과학영재학교를 하는 게 타당하다”고 행복청의 지원의지를 밝혔다.

“초중고 150개교 모두 스마트 스쿨”

세종시는 올해 참샘초교와 한솔고 등 6개 학교를 신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유초중고 150개교를 짓는다는 계획. 이중 초중고는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스마트 스쿨’로 지을 예정이다.

참샘초교와 한솔고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세종시 스마트 스쿨의 모습은 이렇다. 학생이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학부모 휴대전화로 등교사실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교문에 설치된 전자태그(RFID) 리더가 전자학생증을 인식해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

교실에는 화이트보드와 함께 72인치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터치스크린이 설치돼 있으며, 책상 위에는 학생 개인별로 태블릿PC가 놓여있다. 교사는 3D 터치스크린을 통해 교과내용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학생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해 문제를 풀고 과제를 제출하는 등의 수업이 이뤄진다.

대전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사진 이영신 인턴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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