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차귀도 바다속 ‘넓미역’ 군락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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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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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품종보호대상 지정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주변(천연기념물 제422호)에서 보호대상 해조류인 넓미역(사진)이 군락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차귀도 주변 수중에서 수중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넓미역 자생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발견된 넓미역 군락지는 수심 18∼20m에 분포하고 있다. 개체당 길이 0.3∼1.5m, 잎 모양의 엽상체 너비 0.1∼0.2m로 생장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는 그동안 제주시 우도와 비양도, 한림읍 귀덕리 등 일부 지역 수심 15m 이상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범위한 지역에 군락을 이룬 곳은 국내에서 우도 지역이 유일하다. 우도 넓미역은 길이가 2∼3m, 엽상체 너비 0.2m로 일반 미역 길이 0.7∼0.8m, 엽상체 폭 0.1m에 비해 훨씬 크다.

넓미역은 1월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품종보호대상 식물에 포함됐다. 넓미역은 1년생 해조류로 11월부터 어린 엽상체가 보이기 시작해 5∼6월 가장 번성한 뒤 8월 말 사라진다. 넓미역은 1970년대 초반까지 가정과 음식점 등에서 밥 등을 싸서 먹는 용도로 쓰다 양식 미역이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어민들이 채취를 하지 않았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넓미역이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생장과 성숙 주기 등을 연구한 뒤 인공양식 등을 통해 산업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차귀도#넓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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