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대-동아대, 총장 선출 방식 바뀌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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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大, 직선제 폐지 찬반투표
동아대교수協은 “교수 참여”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부산대와 이사회가 총장을 선임하는 동아대의 내부에서 총장 선출 방식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산대는 최근 열린 ‘대학 현안에 대한 설명회’에서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는 교수회와 협의를 거쳐 이달에 구성원이 참여하는 찬반투표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부산대는 19일 찬반 투표 방안을 확정하고 20∼26일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투표를 마치면 총장 후보자 선정 관련 학칙도 고칠 계획이다. 부산대가 직선제 고수 방침을 바꾼 것은 교육과학기술부가 8월 말까지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라고 압박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섭 총장은 현안 설명회에서 “더는 대학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소나기가 내릴 때는 잠시 피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장 선출을 앞둔 동아대 교수협의회는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을 반영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협은 “교수협 회칙에는 총장 직선제가 명문화돼 있지만 재단은 10년 이상 이사회 결정으로 총장을 선임했다”며 “동아대와 규모가 비슷한 대학들은 직선 또는 직·간선 융합방식으로 총장을 뽑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단이 선출한 총장 후보에 대해서도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대학을 발전시키고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총장을 원한다”고 요구했다. 교수협은 “지난달 재직 교수 58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391명) 가운데 90%가량이 총장 선출 방식으로 직·간선 융합 선출제, 직선제, 자체검증위원회 구성 등 교수 참여 방식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총장 직선제#부산대#동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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