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특목고 입시, 인성평가 대비법 “자신의 경험을 과정 중심으로 작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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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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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면접, 중학시절 경험을 6가지 인성요소 맞춰 답변 정리해둬야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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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특목고 신입생 선발에 ‘인성(人性)평가’가 도입됐다. 전국 외국어고 31개와 과학고 20개는 올해부터 지원서류인 ‘자기개발계획서’에 인성항목을 추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성면접을 실시할 예정. 최근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으로 인성평가를 입시에 반영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럼 특목고 입시의 인성평가는 어떻게 진행되고, 대비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인성 주제에 맞춰 봉사·체험활동 경험 풀어내야

특목고 입시의 서류형식인 ‘학습계획서’는 올해부터 인성 요소 평가가 가능한 ‘자기개발계획서’로 바뀌었다. 자기계발계획서는 학습능력과 진로계획 등을 중심으로 작성했던 학습계획서와 달리 인성항목이 추가됐다. 핵심 인성 요소는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 관리 △관계지향성 △규칙 준수 등 6개다.

외국어고는 기존의 △자기주도 학습과정과 진로계획(1000자) △독서활동(600자) △봉사·체험활동(600자)을 올해부터는 △자기주도학습 영역(1500자)과 △인성영역(800자)으로 나눠 작성한다.

과학고는 올해부터 신입생 전원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모든 지원자는 자기개발계획서에 인성 항목을 작성해야 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인성 항목이 추가돼 변화가 많아 보이지만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면서 “인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봉사, 체험활동 경험을 정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성적으로 완벽한 모습 요구하지는 않아”

자기개발계획서의 인성 항목은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인성은 정량화할 수 있는 평가요소가 아니므로 중학교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갈등 관리’ 항목에는 ‘학교 동아리에서 축제행사를 준비하다 부원들 간 갈등이 생겼을 때 자신이 주도적으로 나서 해결한 경험’ 등을 쓸 수 있다.

비슷한 유형의 경험을 모아 나열하는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다. 인성 항목은 800자 이내로 분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 먼저 핵심 인성 요소 6가지 중 내세우고 싶은 2, 3개를 고른 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과정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효과적이다. 무조건 장점만 내세우기보다는 장점과 단점이 조화를 이루도록 작성하면 좋다.

조성이 세종과학고 입학홍보부장은 “청소년인 지원자들에게 인성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면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공통인성 질문… 실제 경험 토대로 답변 준비해야

외고와 과고 모두 자기개발계획서를 토대로 인성 면접을 한다. 개별 서류를 바탕으로 개인 질문이 있지만, 올해 많은 특목고는 ‘공통인성질문’을 개발해 질문할 예정.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한 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을 물을 수 있다.

교과서에 나올 법한 뻔한 답변으로는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들면서 답변하는 것이 효과적. 지금부터 핵심 인성 요소 6가지에 맞춰서 자신의 중학시절 경험들을 분류해 각각 답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해두면 도움이 된다.

고태수 대일외고 교무입학관리본부장은 “이제 와서 인성면접에 대비한 새로운 활동실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면서 “거창한 경험이 아니라도 자신만의 경험에서 인성적 가치를 끌어내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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