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호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해 해당 학생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2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20분경 광주 서구 A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B 군(15)이 교복 뒷주머니에 갖고 있던 삼성 갤럭시S2 휴대전화 배터리가 퍽 소리와 함께 폭발하며 연기가 솟아올랐다. B 군은 곧바로 화장실로 가 바지를 벗었지만 엉덩이와 손에 화상을 입었다.
이 학교 강모 교장은 “수업 시작 전 B 군은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교실 앞으로 가져다 놓았다”며 “뒷주머니에는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교복 바지 이외에 내복을 입고 있어 화상 피해를 줄였다”며 “불안해서 휴대전화를 못 갖고 다니겠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직원 2명은 사고 이후 A중학교에 와 문제의 휴대전화 배터리를 수거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배터리를 해외 협력업체로 보내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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