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이화령 두바퀴로 넘는다… 새재 자전거길 어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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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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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괴산~상주 100km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길이 100km의 자전거길이 열렸다. 충북 충주시 탄금대에서 백두대간 이화령을 넘어 경북 상주시까지 내륙 산간지역을 관통하는 250리 길이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충주시(34.8km)∼충북 괴산군(11.4km)∼경북 문경시(37.3km)∼상주시(16.5km)로 이어지는 총길이 100km의 ‘새재 자전거길’을 개통했다. 지난달 8일 문을 연 ‘남한강 자전거길’의 끝인 충주 탄금대와 낙동강을 따라 조성되고 있는 ‘낙동강 자전거길’의 출발점인 상주 상풍교를 잇는 내륙구간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이날 개통식에서 “이 자전거길이 국민 화합과 지역 소통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재 자전거길은 차량 통행이 줄어든 옛 국도와 마을길 농로 하천 둑길을 따라 조성돼 내륙 산간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가르는 백두대간의 주요 고개인 이화령을 넘는 코스가 백미로 꼽힌다. 괴산군 연풍면 행촌리 행촌교차로에서 이화령 휴게소까지 이어지는 5km의 오르막 구간이다. 해발 548m인 이화령 휴게소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조성된 자전거길 휴게소가 됐다. 충주시와 괴산군 경계에 있는 해발 374m의 작은 새재 ‘소조령’도 도전할 만한 코스다.

이화령과 소조령이 버티고 있긴 하지만 두 곳을 제외하면 새재 자전거길은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라도 8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또 수안보와 문강 문경 등 3개 온천관광단지를 통과하도록 구성돼 있어 온천을 즐기며 여유롭게 쉴 수도 있다.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내려왔다는 전설이 서린 수옥폭포와 문경새재도립공원, 문경시 영순면 영강습지 갈대밭 등 지역 관광명소도 주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행안부는 연말까지 낙동강 자전거길을 완공해 인천 서해갑문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702km에 이르는 국토종단 자전거길을 완성할 예정이다. 금강과 영산강을 따라 조성되고 있는 자전거길까지 완공하면 총길이 1692km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탄생한다.

괴산·문경=김재홍 기자 no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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