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老人’ 박용성 회장… 남녀 60명 19일 단체미팅 직접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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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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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앙대병원-대한체육회 직원 등 남녀 60명 19일 단체미팅 직접 주선

‘선남선녀를 위한 좋은 만남.’

4일 두산그룹의 사내 홈페이지 게시판에 색다른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글의 제목보다 글을 쓴 사람이었다. 작성자는 다름 아닌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사진).

단숨에 조회수 1만 건을 넘어선 이 글에서 박 회장은 “최근 우리 젊은이들이 좋은 짝을 찾기가 더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두산과 중앙대, 중앙대병원, 그리고 대한체육회 직원 가운데 결혼적령기의 선남선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건전하고 편안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터를 마련해 주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회장과 중앙대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회장이 직접 ‘중매쟁이’로 나선다는 소식에 반응은 뜨거웠다. 신청자가 몰려 두산과 중앙대병원은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했다. 중앙대병원 측은 “올해 병원 사내 홈페이지 게시물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3시 중앙대 약대 11층 유니버시티 클럽에서 열리는 단체 미팅에는 두산의 남자 직원 30명, 중앙대 및 중앙대병원 여자 직원 20명, 대한체육회 여자 직원 10명이 참가한다. 두산 관계자는 “나이는 26세에서 39세까지, 직급도 사원에서 차장까지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중앙대병원에서는 일반 사무직 직원, 비서직 직원, 간호사, 인턴, 레지던트 등 사실상 병원의 전 직군이 참가한다. 중앙대 관계자는 “이사장님이 책임지고 개최한 단체 미팅이라 신뢰도와 기대감이 커 참가자가 몰린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커플이 맺어져 단체 미팅이 정례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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