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단체인 ‘WE저팬’ 회원들이 임실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홈패션 제품에 큰 반응을 보였다. WE저팬은 우리나라 ‘아름다운가게’의 모티브가 된 일본의 리사이클 운동단체. 이들이 운영하는 재활용품 판매점인 ‘WE숍’에는 연간 9만 건 이상의 기부가 이뤄지고 총 3만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자원순환 활동을 하고 있다. 수익 중 일부는 아시아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전 이사장 군지 마유미 씨(61)는 “일본에서도 다문화 이주여성의 자립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이지만 이들이 직업을 갖고 생활하기는 쉽지 않다”며 “임실 마을기업에서 다문화여성에게 직업을 제공하고 생활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일본 마을기업 대표와 여성단체 회원 등 20여 명은 두 차례에 걸쳐 14일까지 마을기업 성공지역인 전북 마을기업 팸투어에 나섰다. 이들은 한일 마을기업 교류행사로 전북 완주 임실 진안의 마을기업을 둘러보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에너지자립마을인 임실 중금마을을 거쳐 완주 구억마을과 진안 희망백운마을 등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가는 곳마다 손두부와 치즈, 엿, 메주를 만들고 김치를 담가 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곁들였다. 완주에서는 마을 여성들이 쿠키를 만들어 파는 마더쿠키 사업장을 방문해 갓 구운 쿠키를 맛보고 이주여성들이 운영하는 보물섬카페에 들르기도 했다. 이들은 전북 마을기업과 교류 협약을 맺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기업 투어를 지속적으로 해나기로 했다.
박수진 전북도 일자리평가담당은 “한일 마을기업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우수 마을기업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해 지역 특산품 판매 확대와 일자리 늘리기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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