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이젠 영국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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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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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도보코스 코츠월드웨이에
‘제주올레 우정의 길’ 개장

19일(영국 현지 시간) ‘제주올레-영국 코츠월드 웨이 우정의 길’에서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코츠월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올레 제공
19일(영국 현지 시간) ‘제주올레-영국 코츠월드 웨이 우정의 길’에서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코츠월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올레 제공
영국의 대표적인 도보여행코스인 코츠월드 웨이에 제주올레 길이 생겼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영국 글로스터셔 주에서 ‘제주올레-코츠월드 웨이 우정의 길’ 개장 행사를 최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장한 우정의 길은 코츠월드 웨이 정규 코스에서 뻗어 나온 샛길로, 새로 개발했다. 코츠월드의 더슬리 마을에서 시작해 주변 언덕 등을 돌아내려오는 5.5km 길이의 순환로. 우정의 길 시작점에 제주올레의 상징인 ‘간세’(게으름을 뜻하는 제주어로 조랑말을 형상화한 모습)를 설치했다.

제주올레와 코츠월드 웨이는 지난해 11월 9일 제주에서 열린 ‘2010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에서 우정의 길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제주올레는 서귀포시 온평에서 표선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3코스(길이 20.7km)를 영국 코츠월드 웨이 우정의 길로 선포했다. 코츠월드 웨이는 영국의 15개 내셔널 트레일의 하나로 치핑 캠프던 타운에서 남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배스에 이르는 162km의 길. 중세 유럽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풍광이 뛰어나 세계 도보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서 이사장은 “영국의 아름다운 길에 제주올레라는 이름을 붙이게 돼 기쁘다”며 “해외 도보여행자들이 제주올레를 찾고, 한국의 많은 도보여행자가 코츠월드 웨이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지난해에 이어 제주에서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를 11월 7일부터 9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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