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숙형 사립고에 기숙사가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강화군 삼량고 “재원부족”… 기숙사 완공못해
학생들 숙박시설 떠돌며 한달째 임시수업

기숙형 사립고로 전환한 인천 강화군 삼량고의 기숙사가 완공되지 않아 학생들이 숙박시설을 떠돌며 임시 수업을 1개월째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삼량고는 정부 시교육청 학교가 각각 분담할 기숙사 신축비용을 원활히 조달하지 못한 데다 회계 규정을 무시한 채 수의계약으로 신축공사를 발주하는 바람에 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로 인해 올 신학기 때부터 사용하려던 기숙사가 제때 완공되지 못했고, 학생 92명이 인천 도심과 강화도 사설 숙박시설 등에서 전전하며 임시 수업을 받고 있다.

삼량고 학부모 20여 명은 29일 시교육청을 방문해 “학생들이 강화도 유스호스텔 한 방에서 10, 11명씩 불편하게 잠을 자고 있다”며 기숙사 조기 완공을 촉구했다. 인천에서는 삼량고를 비롯해 강화고 강화여고 등 3개 학교가 기숙형 학교로 지정됐지만 기숙사 신축이 늦어져 다른 곳에서 숙박을 하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