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보안문건 추가유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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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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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캔들’ 합조단 귀국… 비자발급 일부 위법 밝혀내
이르면 23일께 결과 발표

강갑진 단장(왼쪽) 등 ‘상하이 스캔들’ 정부 합동조사단이 일주일 동안의 중국 상하이 현지조사를 마치고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강갑진 단장(왼쪽) 등 ‘상하이 스캔들’ 정부 합동조사단이 일주일 동안의 중국 상하이 현지조사를 마치고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상하이 스캔들’ 정부 합동조사단은 상하이 현지 조사에서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33) 씨에게 대외보안이 필요한 문건이 추가로 유출됐으며 총영사관의 비자 발급 과정에서도 일부 위법성 있는 업무 처리를 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10명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은 20일 현지 조사를 마치고 귀국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동안 드러난 국회의원 휴대전화 번호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명단, 총영사관 비상연락망 외에 대외보안 자료가 1개 정도 더 유출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인 국내 주요 인사들의 프로필 등 문건 여러 건도 유출된 것 같다”며 “이 정보들은 국가기밀로 보기 어렵지만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현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를 다시 불러 미진한 부분을 추가 조사한 뒤 이르면 23일경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법한 업무 처리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해당 부처에 통보해 징계 및 경찰 고발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스파이 사건이라기보다 브로커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며 “공직 복무 차원에서는 조사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지만 사건의 핵심인 덩 씨를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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