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도권 전세금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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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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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평균 1385만원… 상위 10곳중 ‘非 강남권’ 2곳뿐

수도권에서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세금 상위 10위권 내에는 강남권이 8곳 포진돼 전세 수요자들의 강남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수도권 내 각 지역별 3.3m²당 평균 전세금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 도곡동이 1385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치동이 1329만 원, 역삼동이 1269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강남구 삼성동, 신사동, 일원동, 압구정동, 서초구 잠원동이 10위권 안에 들어 전세금 상위 10위권 내 비강남권은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8년 3월 전세금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종로구 내수동(1238만 원)은 올해 1210만 원으로 4위로 떨어졌고 용산구 한강로3가는 1055만 원으로 3년 전 10위를 차지했던 과천시 중앙동(899만 원)을 밀어내고 순위권 내에 올랐다. 내수동은 아파트 물량 자체가 적은 상태에서 2000년대 중반 중대형 아파트들이 공급되면서 수요가 증가해 전세금이 높게 설정됐으나 최근 전세난으로 다른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측은 과천시 중앙동 역시 2000년대 중후반 새 아파트 입주로 전세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금이 높아졌으나 최근에는 전세금 상승폭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금이 높게 설정되는 지역은 학군, 사교육 인프라, 녹지 공간, 아파트 노후정도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주거선호도가 높다는 뜻.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매매가에는 주거선호도와 투자 가치가 함께 반영되지만 전세금은 순수하게 주거선호도를 중심으로 가격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전세금 1위인 도곡동의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3224만 원으로 8위를 기록했으며 2위인 대치동 역시 매매가 3432만 원으로 6위로 올랐다. 반면 전세금 8위인 압구정동(1076만 원)은 4189만 원으로 매매가 1위를 기록했다. 전세금 상위 10위권 안에 들지 못한 개포동과 반포동은 각각 평균 매매가 4169만 원, 3864만 원을 기록하며 매매가 상위 2, 3위에 올랐다. 이 소장은 “이 지역 내에는 30년이 넘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아 투자가치는 높은 반면 주거환경이 열악해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낮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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