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시-도청도 ‘앱’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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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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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행정 마케팅’ 후끈

서울시는 20, 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서울시내 자전거 지도 안내 앱 ‘서울시 자전거 교통지도’(왼쪽 사진)를 내놨다. 인천시는 인천경제 자유구역에 대한 정보(가운데 사진)를 모바일 웹 서비스에 담았다.경기도는 맛집, 숙박 등을 담은 ‘경기 투어’처럼 관광과 교통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시는 20, 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서울시내 자전거 지도 안내 앱 ‘서울시 자전거 교통지도’(왼쪽 사진)를 내놨다. 인천시는 인천경제 자유구역에 대한 정보(가운데 사진)를 모바일 웹 서비스에 담았다.경기도는 맛집, 숙박 등을 담은 ‘경기 투어’처럼 관광과 교통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에 지방자치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해 자치구, 시도 등에서 경쟁적으로 스마트폰용 자체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고 있다. 간단한 민원서류 해결부터 관광, 교육, 심지어 위생 관련 행정 처분을 받은 동네 음식점 안내 프로그램까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스마트폰 열풍 1년. 그동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얼마나 스마트해졌을까. 이들의 ‘앱 마케팅’을 통해 알아봤다.

○젊은층 겨냥한 서울시 프로그램들

서울시는 스마트폰 주 사용층인 20, 30대 젊은층을 사로잡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앱 역시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추세다. 무엇이든 물으면 해결해 준다는 서울시 전화민원서비스 ‘120다산콜센터’ 프로그램이 대표적. ‘120’ 번호를 누르기조차 귀찮아하는 젊은층을 위해 ‘교통 상담원’ ‘수도 상담원’ ‘외국어 상담원’ 등의 메뉴를 따로 만들어 바로 연결해 주는 것이 이 앱의 역할이다.

젊은층이 좋아할 ‘문화’ 관련 앱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주별, 월별로 서울시내 공연과 뮤지컬 등을 안내해주는 ‘아트 인 서울’이나 서울시내 자전거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서울시 자전거 교통지도’ 등을 들 수 있다.

자치구 앱들은 ‘차별화’에 초점을 두었다. ‘인터넷 강의’ 서비스를 내세운 강남구는 아예 이를 전문으로 한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앱을 만들었다. ‘와우 중랑’ 앱을 내놓은 중랑구는 동네 전통시장에 대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관광·교통에 중점 둔 경기

경기도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에 착안해 주로 교통과 관광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5월 선보인 ‘경기투어’ 앱은 공개 직후 여행 관련 무료 앱 1위를 차지했다. 경기지역 주요 관광지와 맛집, 숙박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지난해 말까지 약 15만1000명의 이용자가 내려받았다.

경기지역 버스 노선 및 정류장을 찾아볼 수 있는 ‘경기버스정보’ 앱도 지난해 6월 나오자마자 15만7000여 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외출 후 귀가 때 이동경로를 사용자의 지인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여성안심귀가’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말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사용자를 위한 ‘경기도 관광’ 앱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는 일반 휴대전화 이용자까지 고려해 모바일 웹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지역 보육시설 등 각종 보육 관련 정보를 담은 ‘경기보육정보’ 앱을 개발해 1월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알리는 인천

인천시는 모바일 웹 서비스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m.ifez.go.kr’ 사이트에 접속하면 송도국제도시, 영종도,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있는 공공기관, 공원, 기업체, 호텔, 은행, 음식점, 병원 등의 위치와 연락처 등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축제나 공연 안내, 추천 볼거리, 입주기업 정보도 알아볼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IFEZ 증강현실’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있는 상가, 관공서 등 건물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위치, 주소, 전화번호, 입주 정보 등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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