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반구대암각화 보존 울산시 특별팀 뜬다

  • 동아일보

문화재 담당 등 관련부서 망라, 정부-외부 전문가 참여도 검토

울산시가 세계적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를 보존하기 위해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정부 차원에서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이 지연되고 있다”며 “시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반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특별대책반은 문화재와 상수도, 건설, 홍보담당 부서 관계자로 구성할 예정이다. 대책반에 정부 관계부처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반구대암각화 보존처리, 암각화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시민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문제(수문 설치), 대체식수를 확보하는 문제 등을 협의해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해양부와 문화재청, 한국수자원공사, 울산시, 기타 이해관계 시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반구대암각화 보존 대책회의를 국무총리가 직접 주재해 주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올 6월 사연댐에 의한 침수 반복으로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댐 수위를 현재 60m에서 52m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해야 할 사연댐 수문 설치와 울산시민 대체 식수원 확보 등은 지연되고 있다.

반구대암각화는 동국대 조사단에 발견되기 6년 전인 1965년 식수와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 때문에 연간 8개월 이상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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