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립남도국악원, 브랜드 작품 ‘굿극 씻금’ 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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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국악원 진악당서

전남 진도군 임회면에 자리한 국립남도국악원은 올해 브랜드 작품인 ‘굿극 씻금’을 25, 26일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국악원 대극장 진악당에서 25일 오후 3시, 26일 오후 7시 두 차례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씻김굿과 진도의 문화적 특이성을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진한 남도 소리로 풀어낸다. 굿이 무엇인지, 씻김굿을 왜 하는지, 어르신들의 가슴속에는 무엇이 맺혀 있는지 등을 굿과 연극으로 동시에 보여주는 새로운 무대다.

주인공 순례의 죽음을 계기로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로 시작되는 굿극에는 기존 공연예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우리 공연을 찾고자 하는 간절함이 배어 있다. ‘씻금’은 ‘씻김’의 진도 사투리로,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 뮤지컬, 창극, 무용, 축제극에 이르는 다양한 공연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이윤택 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 씨는 “씻금은 진도 민중의 삶이 동시대의 극으로 부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굿극”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1986년 동해안 별신굿 ‘오구-죽음의 형식’을 창작하고 1999년 경기 도당굿 ‘일식’, 2004년 제주 칠머리당굿 ‘초혼’ 등을 무대에 올렸다. 무료. 061-540-4033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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